기술을 넘어서 생태계로 디핀(DePIN)의 도전과 가능성 - XPIN Network

들어가며
디핀(DePIN, 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s)은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크립토 인센티브를 활용해 물리적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개념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자원과 연결되기 시작하며, 물리적 하드웨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리고 다양한 주체들에게 해당 생태계 참여를 장려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모든 물리 인프라는 디핀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 구조는 크립토의 보상 메커니즘을 통해 공공 인프라의 구축과 확장을 가능케 한다. 공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한국에서는 이러한 개념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디핀은 인프라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나 기존 모델이 비효율적인 분야에서 특히 높은 확장성을 가진다. 현재 디핀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무선 네트워크(Wireless), ▲에너지(Energy), ▲컴퓨팅 파워(Compute), ▲센서(Sensors), ▲물류(Logistics), ▲신원(Identity) 등 여섯 가지 분야로 분류된다.
디핀의 핵심은 특정 기업이나 중앙기관의 허가 없이도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드웨어를 보유한 개인들이 인센티브를 통해 자발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참여자가 늘수록 인프라의 품질이 개선되며, 이는 다시 새로운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이런 구조 덕분에 디핀은 기존 크립토 유저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범주의 사용자와 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다만, 인프라라는 물리적이고 전통적인 산업을 다루는 만큼, 실질적인 하드웨어 보급과 참여자 확보 전략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무선 네트워크 분야의 디핀 프로젝트인 엑스핀 네트워크(XPIN Network)를 중심으로, 이들이 어떻게 기존 통신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엑스핀은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하고 보급하며, 텔레그램 미니앱, AI 기반 에이전트, 스테이킹 보상 구조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사용자와 공급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엑스핀 네트워크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네트워크 자원을 최적화하고 인센티브를 자동화하를 하는데, 이는 기존 디핀 프로젝트와의 차별점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을 제시한다.
I. 디핀(DePIN), 왜 주목받는가?
디핀(DePIN ; 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은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인센티브를 활용해 물리적 인프라 서비스를 탈중앙화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데이터 저장소, 무선 네트워크, 센서, 에너지 그리드 등과 같은 물리적 인프라 자원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는 P2P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다. 디핀에 대한 개념은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업계에서는 물론이고, 디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어떤 사람들은 물리적 검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디핀의 핵심으로 보고, 또 다른 사람들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하드웨어 및 서비스를 디핀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인프라의 경제적 가치를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를 크립토 인센티브를 통해 실현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중앙화 기업이 담당하던 인프라 서비스 영역을, 탈중앙화와 인센티브를 통해 다수의 참여자가 함께 구축해 나가는 것이 디핀의 본질이다.
1. 블록체인의 현실 적용과 디핀의 인센티브 구조
디핀은 공공의 목적성과 개인의 인센티브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이 등장했을 때부터, 이를 통해 공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대안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어 왔다. 은행 계좌조차 만들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은 이미 대안 기술로서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디핀도 마찬가지다. 공공 인프라가 닿지 않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인프라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비용 효율성과 성능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웹3 기술을 현실 인프라에 적용하는 개념이기에 기존 크립토 유저가 아닌 신규 유저들도 실질적인 보상과 인프라 네트워크를 통해 온보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특히 디핀에 집중 투자하는 한 벤처캐피털은 디핀을 ‘10조 달러 규모의 네트워크를 탄생시킬 수 있는 최초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디핀의 강점으로 (1) 전통 인프라의 규모의 경제, (2) 기술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 (3) 화폐의 유동성 방어벽을 꼽는다.
이러한 특성들이 맞물려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2. 디핀의 두 축: 물리적 네트워크 vs 디지털 네트워크
앞서 언급했듯이 디핀(DePIN)은 크립토 인센티브를 활용해 현실의 인프라를 탈중앙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그러나 '인프라'라는 범주가 워낙 넓고 다양하다 보니 어디까지를 디핀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크립토 리서치 기관인 메사리(Messari)는 디핀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 주요 카테고리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1) 물리적 자원 네트워크 (Physical Resource Networks, PRN)
지역적 제약이 있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무선 기지국, 차량, 센서 등이 이에 해당한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물리적 인프라를 설치하고 운영하면서 보상을 받는다.
(2) 디지털 자원 네트워크 (Digital Resource Networks, DRN)
위치와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기반으로 한다. 대표적으로 저장공간, 컴퓨팅 파워, 대역폭 등이 있으며, 참여자는 이를 공유함으로써 보상을 얻는다.
예를 들어 헬리움 (Helium)이나 엑스핀 (XPIN)같은 분산 무선망은 PRN에 속하며, 파일코인 (Filecoin)이나 렌더 네트워크 (Render Network) 같은 분산 저장/연산망은 DRN에 속한다.

3. 디핀이 열어가는 시장의 가능성
a16z의 파트너 Guy Wuollet이 작성한 보고서 ‘Why DePIN Matters, and how to make it work’에 따르면, ‘디핀은 물리적 인프라를 탈중앙화함으로써 더 공정하고 효율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열쇠’다. 다만 “전력, 통신, 라이드셰어, 인터넷 등 기존 시스템은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와 규제 보호를 갖추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될지, 어디에서 가치를 줄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인프라 기업이 설비 투자 → 서비스 제공 → 요금 수취로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면, 디핀은 네트워크 참여자 개개인이 설비 투자자이자 서비스 제공자가 되고, 네트워크는 이를 중개하여 이용자로부터 사용료를 받아 공급자에게 분배해주는 플랫폼/마켓플레이스형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토큰 이코노미와 거버넌스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며, 조기 참여자 인센티브와 장기 수익 모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 대부분의 디핀 네트워크는 궁극적으로 사용자들이 지불하는 서비스 이용료가 핵심 수익원이 되는데, 네트워크는 공급자들이 제공한 자원(예: 저장용량, 통신대역, 처리능력)을 사용자들이 소비하도록 연결하고, 사용자는 그 대가를 지불한다.
이 거래가 스마트컨트랙트로 자동화되어 일정 수수료를 뗀 후 공급자들에게 토큰 보상으로 분배되는 구조이다. 파일코인을 예로 들면, 파일 저장을 원하는 사용자가 저장공간 제공자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FIL 토큰으로 임대료를 지불하고, 제공자는 해당 데이터를 보관하며 FIL 토큰을 보상받게 된다.
디핀이 성립하는 전제조건은 물리적, 디지털 리소스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공급자들에게 1차적으로 인센티브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디핀 프로젝트들은 초기에 서비스 이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공급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주기 위해 토큰 발행량이나 인플레이션을 높게 설정해 공급자들을 최대한 모으고, 해당 인센티브가 최소한의 네트워크 운용비용을 벌충할 만큼이 되어야 합리적인 가설이 성립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수요자를 확보해서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사용자가 늘고 수익이 증가하면 토큰 가치 상승과 함께 공급자 보상도 자연히 증가하여 자생적인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게 핵심이다.
이로 볼때, 성공적인 디핀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선 니치하지만 정확히 수요자가 있고,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집단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글에서 추후 더 집중적으로 다룰 엑스핀 네트워크(XPIN Network)는 이러한 순환을 만들고 있는 주목할만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II. 엑스핀 네트워크 (XPIN Network), 디핀을 실현하는 무선 네트워크 프로젝트
탈중앙화가 필요한 시장을 제대로 타깃했다면, 그 다음은 시장전략을 수립해야하는데 디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급자에게 명확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서비스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공급자가 안정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초기 보상 모델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를 위해 디핀 프로젝트들은 초기에 토큰 발행량을 높게 설정하거나 인플레이션을 통해 공급자 보상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한다. 공급자들이 최소한의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야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서비스 이용료를 통해 네트워크 수익이 증가하게 되면 토큰 가치 상승과 함께 공급자 보상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디핀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명확한 수요층을 설정하고, 해당 집단에서 네트워크 효과를 증폭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엑스핀 네트워크(XPIN Network)는 무선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이러한 전략을 설계하고 있는 디핀 프로젝트다. 엑스핀 네트워크는 기존 글로벌 통신 인프라가 직면한 문제들, 대표적으로: (1) 과도한 로밍 요금; (2) 연결 불안정; (3) 공공 Wi-Fi 보안 문제; (4) 유연성이 부족한 데이터 커버리지 구조 (5) 낮은 인프라 자원 활용률 (6) 부족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공정성 등 문제를 분산형 네트워크 설계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기존 통신사는 지역 단위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유연한 접속 환경을 제공하기 어렵다. 사용자는 비효율적인 결제를 반복하게 되는 구조에 놓여 있다. 엑스핀 네트워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로컬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된 사용자 중심의 모델을 지향한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네트워크 접근성의 본질을 재정의한다.
기존 통신 서비스는 보통 하나의 사업자에 종속되어 있어 단일 요금제에 묶이기 쉬우며, 지역 간 이동이나 국가 간 사용 시 유연성이 크게 떨어지며, 불필요한 요금제에 가입하거나 반복적으로 결제를 해야 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겪고 있다. 엑스핀 네트워크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탈중앙화된 참여 기반의 네트워크 설계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누구나 네트워크의 일원이 되어 무선 자원을 공유하고, 사용자는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유연하게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전 세계 통신 장벽을 허무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통신비 절감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현재 엑스핀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공급자에게는 명확한 보상 모델을, 사용자에게는 더 저렴하고 안전하며 접근성 높은 네트워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디핀 네트워크 구성에 있어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로 디핀의 핵심은 분산된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때 AI는 자원의 최적화와 자동화된 보상 지급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엑스핀 네트워크의 참여자들은 각각 AI 에이전트를 dNFT 형태로 보유하게 되며, 이는 각 참여자의 지갑에 저장된다. 이 AI 에이전트는 엑스핀의 디핀 디바이스와 연동되어 작동한다. 또한, 해당 dNFT는 스테이킹 기능도 지원하여 참여자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더 나아가, 이 AI 에이전트들은 상호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며, 각자의 기능을 확장해나간다. 이는 단순히 개별 디바이스가 분산되어 있는 것을 넘어, 하나의 지능형 네트워크로서 자가 최적화되고 성장하는 시스템을 가능케 한다.
1. 엑스핀 네트워크가 설계하는 글로벌 무선 네트워크
엑스핀 네트워크는 다양한 국가에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대표 제품은 글로벌 eSIM과 XPIN PowerLink다.
- 엑스핀 글로벌 eSIM: 하나의 eSIM으로 여러 국가에서 안정적인 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로밍 비용 없이 최적의 신호를 자동으로 선택해 연결되며, 맞춤형 데이터 요금제와 충전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필요한 만큼 유연하게 데이터를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장기 사용을 지원하며, SIM 카드나 eSIM을 반복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 직장인, 장기 체류 여행자, 국경을 넘나드는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매우 효율적인 플랜으로 통한다. 한번의 QR 코드 스캔으로 eSIM을 활성화여 사용할 수 있다.
- 엑스핀 파워링크(XPIN PowerLink): 파워링크는 네트워크 연결, 충전 및 마이닝 기능이 결합된 다기능 디바이스로, XPIN eSIM에 비해 더욱 강력한 네트워크 자율성과 탐색 능력을 갖추고 있다. WiFi 6를 지원하며, 최대 10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10,000mAh의 배터리 용량은 최대 48시간 연속 네트워크 사용과 3개월 대기 시간을 지원하며,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동안에도 최대 12시간 동안 네트워크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디바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내장형 마이닝(Built-in Mining) 기능으로, 사용자는 별도의 조작 없이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dNFT 스테이킹을 통해 자동으로 토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XPIN은 고성능 공유기 형태의 XPIN BOX, 마이닝 기능이 내장된 XPIN Power Bank, 위성을 통한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하는 XPIN Base Station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사용 환경을 아우르는 완전한 하드웨어 생태계를 점차 구축해 나가고 있다.
2. 엑스핀 네트워크 하드웨어의 실제 활용 사례
XPIN 네트워크는 탈중앙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환경에 효율적이고 안전한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XPIN의 글로벌 eSIM은 드론, 자동 제초기, 소비자 전자기기 등 현지 IoT 디바이스에 물리적인 SIM 카드 없이도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제공하여, 장비의 물리적 손상 위험과 수작업 관리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인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국경과 통신망의 제약 없이 매끄러운 연결을 지원하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운 산업에서는 XPIN의 글로벌 연결 기능이 원양 선박에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해,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원격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물류 흐름 추적과 운항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XPIN PowerLink, XPIN Box 등 제품들이 강력한 로컬 활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XPIN의 AI Agent 기능과 결합하면, 이들 디바이스는 데이터 수집, 저장, 엣지 컴퓨팅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어, 스마트시티, 산업·가정용 IoT, 농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또한 XPIN BaseStation은 위성 연결을 통해 셀룰러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거나, 자연재해 발생 시 긴급 통신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XPIN 네트워크의 솔루션은 강력한 글로벌 연결성과 높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선 연결과 로컬 고성능 컴퓨팅의 결합을 실현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미니앱을 통한 초기 사용자 확보 전략
엑스핀 네트워크에서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선택한 전략은 텔레그램 미니 앱이다. 이 앱은 eSIM 플랜 구매부터 데이터 사용량 확인, 보상 획득까지 모든 과정을 간단한 UI 안에서 제공한다. 엑스핀은 여기에 레벨업 시스템, 미션 완료 보상 등 게임화 요소를 결합해 사용자의 반복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4. 엑스핀 네트워크의 AI 활용법
엑스핀 네트워크는 AI를 통해 디핀 참여의 복잡성을 낮췄다. 그 중심에는 Xtella.AI가 자리하며, 이 수익형 AI 에이전트는 BNB 및 IoTeX 체인 기반의 dNFT로 구현되어 사용자는 단순 보유만으로도 네트워크 기여에 따른 보상을 자동화한다. 사용자는 겉보기에 dNFT를 구매하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디핀 생태계에 대한 기여와 보상 채굴이 시작되는 지능형 사이클에 진입하게 된다.
Xtella.AI는 시간에 따라 진화하는 다이나믹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용자의 네트워크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연결 품질 최적화, 노드 자원 할당, 트래픽 분산 등 실시간 인프라를 관리한다. 예를 들어, 글로벌 로밍 서비스 이용 시 파워링크 하드웨어와 연동해 데이터 사용량을 AI가 자동 조절하며, 이 과정에서 절감된 비용만큼 $PIN 토큰을 추가 보상하는 메커니즘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한 보상 매커니즘을 넘어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자율진화형 인프라 관리 시스템으로 기능한다.

특히 이 모델은 실제 기기와 연동되기 때문에 물리적 기여에 따른 보상이 가능하며, 일회성 참여보다는 장기적인 기여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Xtella.AI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도구가 아니라, 네트워크 전반의 운영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컴포넌트로 활용되는 셈이다.
나아가 이때, 엑스핀 네트워크의 토큰인 $XPIN은 이러한 AI 운영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데이터 사용 결제, 구독 서비스, 장비 구매, 거버넌스 참여 등 다양한 유틸리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자 참여를 순환 구조로 끌어올리는 핵심 자산으로 설계되어 있다.
5. ‘사용하며 버는(Earn While Use)’ 새로운 경제 모델
엑스핀 네트워크는 DePIN과 PayFi(탈중앙 결제 금융)을 결합한 구조를 통해 기존 통신 시스템의 경직된 구조를 완화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특히 '사용하면서 버는(Earn While Use)' 구조는 매우 흥미롭고, 이와 같은 인센티브는 사용자가 단순히 소비자로 끝나지 않고, 생태계의 참여자로서 남게 만든다는데에 큰 차별점이 있다.
예를들어, XPIN의 대표 하드웨어인 PowerLink를 통해 사용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동시에 해당 사용 내역이 자동으로 마이닝 기능과 연계되어 $XPIN 토큰으로 보상을 받는다. 이는 기존 로밍 서비스의 중개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사용자의 기여도를 실시간으로 보상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이와 같은 토큰 구조는 단기 보상을 넘어 장기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 엑스핀 네트워크를 통한 PayFi는 단순한 결제 시스템이 아니라, 디핀 기반 인프라 운영에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경제 구조로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엑스핀의 DePIN + PayFi 모델은 기술적 융합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 설계, 토큰 경제,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실제적 고민이 반영된 사례다. 이는 DePIN 생태계가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러 과제들에 대해, ‘구축하면서 실험하고 검증하는’ 실험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III. 지속가능한 디핀 생태계를 향한 로드맵
디핀은 블록체인과 토큰 경제를 활용해 현실 세계의 인프라를 탈중앙화 방식으로 구축·운영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다. 기존에는 중앙화된 대기업들이 독점하던 통신망, 데이터 저장소, 에너지 그리드 등의 물리적 인프라를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구축하고 운영함으로써 더욱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특히 참여자 수가 늘어날수록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며, 이는 다시 새로운 수요를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1. 성공적인 디핀을 위한 인센티브 설계
디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급자에게 명확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서비스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공급자가 안정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초기 보상 모델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를 위해 디핀 프로젝트들은 초기에 토큰 발행량을 높게 설정하거나 인플레이션을 통해 공급자 보상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한다. 공급자들이 최소한의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야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서비스 이용료를 통해 네트워크 수익이 증가하게 되면 토큰 가치 상승과 함께 공급자 보상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디핀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명확한 수요층을 설정하고, 해당 집단에서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디핀에 쏠리는 기대와 가능성
디핀은 공공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기존 인프라를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대안 기술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 기반 구조를 통해 디핀은 웹2와 웹3 사용자 모두를 아우르는 대규모 채택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존의 크립토 프로젝트들이 토큰 중심 모델만으로는 Web2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려웠던 반면, 디핀은 현금 인센티브를 통한 실질적 보상을 제공하며 대중화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디핀의 성공은 ‘보이지 않는 Web3’라는 개념을 실현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는 일상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그 배경에서는 완전히 탈중앙화된 구조가 작동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 자율주행차가 탈중앙 네트워크에서 교통 데이터를 받는 구조
- 가정용 IoT 기기가 탈중앙 무선망에 연결되는 구조
- 가정의 태양광 설비가 탈중앙 에너지망에 전력을 판매하는 구조
등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디핀은 기존 산업 구조를 혁신하면서, 웹2와 웹3의 경계를 허무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디핀 시장은 1조 달러 규모의 잠재 시장에서 점유율 0.1% 미만에 불과하지만, 향후 10년간 100~1000배의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디핀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기존 인프라를 대체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사례가 등장한다면, 디핀은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3. 마치며: 디핀이 바꿀 미래의 인프라
투자자들이 디핀 프로젝트를 평가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주로 명확한 수익 모델과 안정적인 토큰 경제 구조, 빠른 네트워크 성장 속도 및 지속 가능한 사용자 참여도, 그리고 공급자와 수요자 간 균형 유지 가능성이다. 특히, 실제로 수요가 이미 존재하거나 쉽게 창출될 수 있는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들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또한 디핀이 목표로 하는 시장의 크기와 기존 인프라 기업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 특히 비용 효율성과 지역적 확장 가능성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디핀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초기 공급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빠르게 실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 산업 및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들이 디핀 인프라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사용자 경험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디핀 프로젝트들은 몇 가지 현실적 도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명확한 규제 대응 방안 마련, 탈중앙 네트워크 특성상 발생하는 기술적 성능 및 보안 문제 해결, 변동성이 큰 토큰 인센티브에 대한 경제적 안정성 확보 등이 있다. 또한 이미 시장을 장악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품질과 비용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초기에는 틈새 시장을 타겟으로 진입한 뒤 점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앞서 다룬 엑스핀 네트워크도 좋은 예시이다. 엑스핀 네트워크는 글로벌 eSIM, 파워링크 등의 하드웨어와, 이들을 한 곳에 묶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서 초기 참여자들이 네트워크 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 5~10년 간 디핀은 AI 연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재생에너지 네트워크, IoT 인프라 및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술적 성숙과 규제 개선, 실제 사용 사례가 명확한 프로젝트들이 나타나며 점차 주류 서비스로 발전하고, 이를 통해 수억 명 규모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VanEck 포트폴리오 매니저 Pranav Kanade은 디핀 분야에서 “1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킬러 앱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디핀이 거대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실사용자 기반의 성장, 규제 수용성, 기술적 완성도, 경제적 이익의 명확화라는 조건들을 충족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이러한 퍼즐을 맞춘다면 디핀은 머지않아 수조원 규모의 새로운 인프라 패러다임으로서 우리 삶에 스며들지도 모른다. 미래의 인터넷과 에너지, 그리고 도시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사람들이 함께 구축한 탈중앙 네트워크로 돌아가는 세상 – 그것이 디핀이 그리는 궁극적인 청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