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GPU, AI 인프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까?

- 최신 AI 모델의 급증하는 연산량과 GPU 자원의 부족 문제로, 소규모 기업들이 고성능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탈중앙화 GPU 토큰화 모델이 등장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효율적 GPU 임대 시스템이 실질적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 Exabits는 단순한 마켓플레이스 모델을 넘어, 직접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맞춤형 GPU 인프라를 제공하며, 비용 효율성과 높은 성능으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AI, 블록체인 등 여러 산업에 필수적인 안정적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고 있다.
- 많은 AI 프로젝트가 기술적 유용성보다 내러티브에 의존하며 실패할 위험이 크지만, Exabits는 강력한 기술력과 인프라로 실질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AI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기술적 효용과 견고한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들어가며
AI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연산 인프라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신 AI 모델은 수천에서 수만 대의 GPU를 동시에 필요로 하며, 연산량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NVIDIA H100 한 대를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들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현실, 대기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위주의 GPU 공급 구조, 그리고 이로 인한 급격한 비용 상승은 AI 개발을 위한 인프라가 소수에게만 접근 가능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웹3 영역에서는 원하는 GPU를 원하는 시간만큼 임대할 수 있는 탈중앙화 GPU 토큰화 모델이 등장했으며, 이는 단순한 컨셉을 넘어 실제로 큰 규모의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웹2 환경에서도 GPU 임대는 가능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한 GPU 임대는 국경 간 결제가 더 간편해지고, 소수점 단위의 토큰 활용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탈중앙화 GPU 토큰화 분야가 매출을 창출하는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각 프로젝트는 운영 방식에 따라 비용, 도입 속도, 맞춤화 측면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탈중앙화 GPU의 등장 배경을 다루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운영 전략과 경쟁 우위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I. GPU 대란과 탈중앙화 GPU의 등장
GPU는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석유’로 불리지만, 그 활용에는 세 가지 주요 문제가 있다. 첫째, 최신 AI 모델은 수천~수만 개의 GPU를 동시에 필요로 하며, 연산량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폭발적인 컴퓨팅 수요를 만들어낸다. 둘째, NVIDIA와 같은 주요 하드웨어 제조사가 대기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우선 공급하는 구조로 인해, 스타트업과 소규모 연구팀은 GPU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셋째,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GPU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고, GPU 사용료가 수요에 따라 급격히 변동해 모델 훈련 비용 예측이 어렵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탈중앙화 GPU이다. 탈중앙화 GPU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의 한 유형으로, 유휴 컴퓨팅 연산 능력을 블록체인에 등록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개발자나 스타트업에게 임대하여 접근성을 높인다. 대표적인 사례로 탈중앙화 GPU 플랫폼 에이셔(Aethir)는 2024년 6월 공식 론칭 이후 8개월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연간 예상 매출액이 한화로 1,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같은 모델이 주로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단순히 연결해주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GPU 컴퓨팅은 단순 매칭에서 끝나지 않고, 용도에 맞춰 다양한 조건을 커스텀해 고성능 클러스터로 최적화하는 ‘정제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Aethir, io.net 등을 비롯한 대다수 탈중앙화 GPU 토큰화 프로젝트는 여전히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 기능에 머물러 있으며, 맞춤형 제공이나 비용 효율적 확장 솔루션을 구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태다. 결국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 즉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및 통제할 수 있는 기업이 GPU 자원을 한 단계 더 정제하여 제공할 수 있는 경쟁우위를 가지게 된다. 현재 이 역할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바로 엑사비츠(Exabits)다.
II. 마켓플레이스를 넘어 맞춤형 인프라로
1. Exabits의 인프라 서비스
Exabits는 단순한 마켓플레이스 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GPU를 AI, 블록체인, 과학 연구 등 다양한 용도에 맞게 최적화한 맞춤형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물리적 인프라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가능한 접근 방식이다. Exabits는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자체 데이터센터(AI Ready Data Centers, AIDC)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Exabits는 NVIDIA H200, H100, A100, RTX 4090 등 70,000대 이상의 GPU를 직접 운영 중이며, 향후 NVIDIA B200, GB200, 차세대 5090 등 최신 하드웨어도 도입할 예정이다.

GPU를 원유로 비유하면, Exabits는 이 원유를 정제해 만든 제품이 된다. 그리고 이 제품이 바로 여러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되는 자산이 되며, 이로 인해 현존하는 대다수 마켓플레이스 모델은 결과적으로 Exabits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다시 말해, Exabits는 탈중앙화 GPU 프로젝트와 단순 경쟁 관계에 있지 않고, 오히려 Aethir, io.net, Akash, Hyperbolic 등 주요 DePIN 프로젝트에 GPU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bits는 이미 하드웨어 공급자로서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GPU 토큰화 프로젝트에 안정적인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있으며, Exabits의 매출은 현재 수준으로 연간 약 1천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Exabits의 시장 지위는 하드웨어 GPU 공급자와 이를 기업용 혹은 대중용으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된다.

앞으로 어떤 마켓플레이스가 선두주자가 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Exabits는 마켓플레이스에 올라갈 1차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보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Exabits는 최근 약 2,000억 원의 밸류에이션과 2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Hack VC, Portal Ventures, Stanford Blockchain Accelerator, Protocol Labs 등 주요 투자자들은 Exabits가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Exabits는 AI 골드러시에서 삽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금광 자체를 소유한 셈”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Exabits는 다양한 마켓플레이스 및 맞춤형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프로젝트(Aethir, Akashi, Hyoerbilic, Near 등)와의 직접 공급을 통해, 앞으로 여러 생태계에서 발행될 추가 토큰이 보상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2. Exabits의 차별점과 경쟁력
1) G-Fi 모델: 컴퓨팅 파워의 금융 자산화
Exabits는 GPU 인프라를 금융 자산화하는 ‘GPU-Fi(G-Fi)’ 모델을 도입했다. 이 모델은 물리적 GPU 용량을 분할(EGPU)하여 투자자들이 $XBIT 토큰으로 GPU 사용 권한을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소유할 수 있게 한다. 기업 컴퓨팅 서비스로 창출된 수익 또한 분배된다. 나아가 Exabits는 자체 AIDC를 기반으로 구축된 Compute Liquidity Platform을 통해 GPU 자산이 다양한 금융 플랫폼 간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궁극적으로는 1조 달러 이상의 AI 컴퓨팅 시장을 개방하고, GPU 자원의 접근성과 유동성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2) 효율적 GPU 관리로 비용 절감
GPU는 소유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GPU 하드웨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하락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지속적인 고마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GPU 관리는 매우 복잡한 작업으로, 독자적인 기술, 깊이 있는 도메인 전문성, 그리고 풍부한 업계 자원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Exabits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GPU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다.
실제로 Exabits는 동일한 GPU를 사용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전체 서버 성능이 2~4배 높고, 이것이 바로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곧 엄청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만약 GPU가 4배 빠르게 작동한다면, 컴퓨팅 작업을 1/4의 시간에 완료할 수 있어 비용을 75%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DePIN 프로젝트가 주장하는 비용 절감은 주로 자체 토큰 보상에 의존하는 반면, Exabits는 기술력과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비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가장 크게 차별화된다.
3) 웹3 업계 유일한 대규모 클러스터 서비스
Exabits는 1,000대에서 10,000대에 이르는 클러스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웹3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강점으로 작용한다. 클러스터 서비스 구축 역량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GPU를 보유하더라도 분산된 개별 장비에 불과해, 저사양 소매용으로만 활용될 수밖에 없다.
3. Exabits, AI Compute Base Layer
하드웨어 인프라를 확보한 Exabits는 이를 기반으로 AI 컴퓨팅 기반 레이어를 구축하고자 한다. Exabits 팀은 이와 같은 인프라를 위해 4가지 측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언급한다.
1) 엔터프라이즈급 GPU 인프라 제공
Exabits는 NVIDIA의 최신 GPU인 H100과 A100을 전략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Blackwell 아키텍처(B200, GB200)도 초기 도입하여 소규모 팀들이 빠르게 고성능 GPU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 예측 가능한 컴퓨팅 파워와 비용 효율성
Exabits는 자체 데이터센터(AIDC)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한다.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AWS 대비 약 80% 낮은 비용으로 동일한 성능을 구현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3) 확장성 있는 인프라로 미래 대비
Exabits는 하드웨어 공급자답게 자체 확장성을 ‘CAPEX’로 관리한다. 신규 데이터센터 확장과 최신 GPU 도입을 통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DePIN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Exabits는 단독 플랫폼을 넘어서 Aethir, io.net 등 탈중앙화 GPU 프로젝트에 GPU 파워를 공급함으로써, 이미 DePIN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bits는 엔터프라이즈급 하드웨어, 글로벌 인프라 네트워크, 협업 생태계를 통해 AI 개발자와 기업이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클라우드 시대에 AWS가 있었다면, Exabits는 AI 시대의 AWS가 되고자 하는 포부를 보여준다.
특히 최근 Exabits는 최신 DeepSeek 모델을 활용해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API 통합에 머무는 동안, Exabits는 이미 8대 RTX 4090과 8대 A100 시스템을 현지에서 배포해 2배에서 10배 빠른 처리 속도를 기록했다. 이 성과는 단순히 속도가 빨라서가 아니라, AI 개발 환경에 필수적인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함으로써 AI 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앞으로 DeepSeek과 같은 게임체인저 모델이 시장에 등장할 때, 모델에 최적화된 컴퓨팅 파워를 지원하기 위해 하드웨어 공급자로서의 Exabits의 역할은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다.


4. Exabits 토큰의 역할과 활용
Exabits의 공식 토큰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Exabits가 Aethir($ATH) 등 파트너 DePIN 토큰 일부를 보유하는 수익 공유 모델, GPU 임대료 할인, 거버넌스 참여 등 유틸리티 기능을 통해 AI와 DePIN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Exabits의 핵심 인력은 하버드 PhD 출신 CEO, 스탠퍼드 출신 전 Bitmain 헤드 공동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베테랑 CSO, Forbes와 Andreessen Horowitz 출신 CMO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 공개될 토큰 또한 구조적으로 실질적 효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II. 견고한 인프라, AI 시장에서의 진짜 경쟁력
현재 AI 토큰의 99%는 기술적 유용성보다는 단순한 내러티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하입은 시들기 마련이다. 실제로 최근 30일간 AI 토큰 시장에서는 약 2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으며, 대표적으로 ZEREBRO는 최고점 대비 92% 하락, AI16Z는 82% 이상 하락했다.
Nomad Capital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전 Binance 임원인 Erick Zhang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명확한 가치 제안 없이 단순히 유행을 쫓고 있다고 경고했다. Zhang은 "이런 스타트업들 대부분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지난주 The Block과 Foresight Ventures가 주최한 첫 Emergence 컨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은 다수의 프로젝트가 전문성과 실질적 기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Dragonfly의 제너럴 파트너 Rob Hadick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많은 돈을 잃게 될 것(Almost everyone will lose a lot of money)"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내러티브에만 의존하는 시장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진정한 성공은 기술적 효용과 견고한 인프라로 입증되어야 한다. 실제로 다수의 AI 토큰이 단기적 투기에 휩쓸려 급락하더라도, AI 인프라와 기술 발전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에서 단기적 관심은 금세 사라지지만, Exabits와 같이 견고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용자 채택을 이끌어내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성공할 것이다.
즉, AI 혁명을 이끌 기업은 단순히 토큰 가치를 부풀리는 데 그치지 않고, AI 애플리케이션과 연산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Exabits의 전략과 실행력은 ‘Crypto for AI’ 시장에서 결정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